안녕하세요, aimoneyedu입니다.
오늘도 일터에서 치열하게 버티고, 퇴근 후엔 아이의 웃음 뒤에서 조용히 주가창을 열어보는 아빠, 엄마 투자자 여러분.
요즘 주식 시장, 참 사람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죠. 하루는 끝도 없이 추락할 것처럼 파란불이 켜졌다가, 다음 날은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뻘겋게 치솟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다가도 폰 알림이 울리면 가슴이 쿵 내려앉고, ‘내가 상한가 쫓아가다 상투를 잡은 건 아닐까’, ‘레버리지 ETF 같은 화끈한 걸 해야 하나’ 하는 조급함에 애꿎은 한숨만 쉬게 됩니다.
가족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투자가 오히려 내 일상의 평온을 갉아먹고 있다면, 오늘 밤엔 주가창을 잠시 끄고 세계적인 투자 거장 하워드 막스(Howard Marks)의 따뜻한 조언 한 조각을 마음에 담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우리는 프로 선수가 아닙니다, 그러니까 힘 빼셔도 돼요
하워드 막스는 투자를 ‘테니스 게임’에 비유하곤 합니다.
멋진 폼으로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프로 선수들의 경기는 화려합니다. 강력한 스매싱으로 ‘점수를 내야’ 이기니까요. 하지만 동네 주민들이 모여 치는 아마추어 테니스는 전혀 다릅니다. 멋진 기술을 부릴 필요가 없어요. 그저 날아오는 공을 네트 너머로 툭, 안전하게 받아넘기기만 해도 이깁니다. 왜냐고요? 욕심 부리던 상대방이 먼저 실수를 해서 자멸하거든요.
우리 같은 평범한 아빠들은 시장의 프로 선수가 아닙니다. 하루 종일 모니터를 보며 초 단위로 단타를 치고, 기가 막힌 타이밍에 레버리지를 갈아타는 화려한 기술은 그들의 영역입니다. 일하랴, 아이 돌보랴 바쁜 우리가 그 기술을 억지로 흉내 내려고 하니 자꾸 헛스윙이 나오고 소중한 자본만 다치는 겁니다.
그러니 이제 투자에서 힘을 조금 빼셔도 괜찮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화려한 승리가 아니라, 오래 살아남는 것이니까요.
2. 마음의 평화를 지키는 유일한 방패, ‘현금’
아마추어인 우리가 공을 가장 안전하게 넘기는 방법은 아주 단순합니다. 바로 내 지갑에 일정 부분 ‘현금’을 늘 쥐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투자 전문가들이 변동성 장세에서는 30%에서 50% 정도의 현금을 꼭 남겨두라고 조언합니다. 내 모든 자산을 주식에 100% 밀어 넣거나 빚을 내서 투자하면,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심장이 터질 것 같아집니다. 결국 가장 무섭고 두려운 바닥에서 견디지 못하고 주식을 던져버리는 ‘가장 뼈아픈 실수’를 하게 되죠.
하지만 든든한 현금 방패가 있으면 마음가짐부터 달라집니다. 시장이 아무리 거칠게 내려앉아도 “어라, 좋은 주식을 싸게 살 기회가 왔네?” 하고 허허 웃으며 대처할 수 있고, 시장이 미친 듯이 오를 땐 욕심을 조금 덜어내며 다음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현금은 단순히 노는 돈이 아니라, 내 멘탈을 지켜주는 가장 훌륭한 안전장치입니다.
3. 진짜 위험은 내 돈이 깨지는 것입니다
주가가 매일 오르내리는 현상(변동성)을 두고 많은 이들이 ‘위험’이라고 말하지만, 워런 버핏과 하워드 막스는 생각이 다릅니다. 진짜 위험은 내 돈이 영구적으로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의 변화 중심에 있는 좋은 기업(지금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주도주처럼요)을 남들이 쳐다보지 않던 흐릿한 시기에 싸게 잘 사두었다면, 요즘처럼 시장이 흔들려도 마음이 크게 요동치지 않습니다. 기업의 본질은 그대로이고, 내 평단가는 저 밑에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으니까요.
가장 위험한 건, 이미 축제가 한창인 화려한 자리에 뒤늦게 소외감을 느끼며 빚을 내 뛰어드는 행동입니다.
🌱 오늘 밤, 우리 아빠들이 기억해야 할 것
- 실수를 줄이는 투자를 해요: 화려한 대박 유혹에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내 공만 넘겨요.
- 현금을 아까워하지 마세요: 든든한 현금 비중은 하락장에서도 우리 가족의 미소를 지켜주는 방패입니다.
- 주가창 대신 아이의 눈을 봐요: 좋은 기업을 골라 적당한 가격에 묻어두었다면, 매일 바뀌는 숫자에 내 소중한 하루를 빼앗기지 마세요.
자본 시장이라는 거친 바다에서 우리가 아이들에게 물려줄 자산을 키우는 과정은 단거리 스프린트가 아니라, 평생을 걸어가는 마라톤입니다.
오늘 밤엔 주가창을 끄고, 내 포트폴리오에 ‘안전하게 공을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얼마나 있는지 슬쩍 점검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먼저 내 마음의 평안부터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가족을 위해 세상의 파도를 온몸으로 맞선 모든 아빠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마지막으로 오늘 저에게 인사이트를 주신 윤지호 평론가님 감사합니다.